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젖소와 독사
작성자: 현대옥    작성일: 2019-07-14   조회수: 1271   

 

같은 물을 먹어도 젖소는 우유를 만들어 내고, 독사는 독을 뿜어 낸다고 합니다. 젖소는 세상에 평화와 음식을 주고, 독사는 공격과 무서움을 줍니다. 독사는 남이 낳아 놓은 알을 침탈해 먹고 남을 공격하고 평화를 깨트리며 한평생 그렇게 삽니다. 무서운 맹수인 호랑이는 동물원에서 정도는 세상 사람들에게 쓸모와 이로움을 줍니다. 독사가 동물원에도 없는 것은 교활하여 언제 어떻게 해를 당할 지 모르기 때문일 것입니다.

 

젖소는 젖소끼리 살아가고, 독사는 독사끼리 살아 갑니다. 독사는 늘 혀를 낼름거리며 상대의 것들을 호시탐탐(남의 것을 빼앗기 위하여 기회를 노리고 형세를 살피는 모습) 탐욕하고 상대가 얼마나 아파하는 지를 게의치 않는 냉혈적인 모습으로 끼리끼리 어울리며 그렇게 살아 갑니다.


유유상종, 사람도 마찬가지입니다. 종교나 이념적 성향 그리고 세계관과 가치관이 비슷해야 서로 편합니다. 우리는 '젖소와 독사'를 머릿 속에 담고 살아 갈 필요가 있습니다. 나는 세상과 주변에 어떤 모습으로 살아 왔고 지금 현재 어떤 모습으로 존재하고 있는가를 가끔 사유해야 합니다.


자존감 때문에라도 열심히 땀 흘려 살았고 그렇게 벌어 국가에 세금도 내고 사회에 기여도 하면서 어려운 이웃에 평소 기부도 하면서 그렇게 젖소처럼 살아 온 사람인가 아니면 평소 땀 흘려 벌 생각은 하지 않고 어려운 곳에 한평생 변변한 기부 한번 하지 않고 한평생 자기 것만 챙기기에 급급하고 이에 더하여 탐욕과 악함까지 있어 타인을 시기질투 훼방하면서 늘 타인의 것을 비정상적인 방법을 동원하여 뜯어내고 갈취하는 독사의 모습으로 살아왔는가를 되돌아봐야 합니다.

 

이런 사유의 삶 속에서 자신이 좀 더 완성되어 가는 것일 텐데, 식당업이나 자영업에서의 성공은 이러한 자세로부터 좀 더 확실하게 온다라고 생각합니다. 장사의 성공은 수완이나 퍼포먼스로부터 오는 것이 아닙니다.

 

평소 공감력이 부족하고 자기 위주로 세상을 막 사는 사람은 식당이나 자영업 해서는 절대 성공할 수 없습니다. 이런 류의 사람은 직장 내에서도 설 곳이 거의 없기도 합니다. 이런 류의 사람은 살면서 자신이 자존감있게 땀 흘려 벌 생각은 하지 않고 오로지 강자의 곁에 붙어 입신영달을 도모하고자 하면서 갖은 교언영색(남에게 잘 보이려고 그럴듯하게 꾸며 대는 말과 알랑거리는 태도)의 보험을 들고, 약자에게는 계주생면의 교활함과 뻔뻔함이 몸에 배어 있기도 합니다.

 

인간 누구나 똑 같은 하루 24시간을 살면서 자신은 세상과 주변에게 음식과 평화를 주는 젖소의 삶을 살고 있는가, 아니면 남의 약점이나 캐내려 남의 뒷조사나 일삼으면서 공격과 무서움 그리고 갈취의 독사의 삶을 살고 있는가? 육십 정도의 '나이듦'은 지난 날들에 대한 참회를 통하여 '완성에 다가가는 것'이라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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